체외충격파는 어떤 통증에 쓰이나 — 적응증과 금기

발뒤꿈치가 아침 첫 걸음마다 찌릿해서 몇 달을 버티다 진료를 받았더니, 체외충격파를 해 보자는 말을 듣습니다. 기계로 두드린다는데 많이 아픈 건 아닌지, 몇 번을 받아야 끝나는지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정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아픈 그 통증이 충격파가 도움이 되는 종류인지입니다.

어떤 통증에 쓰나 — 오래된 힘줄 문제가 중심입니다

체외충격파(ESWT)는 몇 주에서 몇 달째 이어지는 힘줄·근막 통증과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긴 경우처럼 오래 끌고 있는 병변에 주로 씁니다. 다친 지 며칠 안 된 급성 통증이나 저림이 주된 불편인 경우는 애초에 대상이 아닙니다.

국제의학충격파치료학회(ISMST)가 표준 적응증으로 정리해 둔 목록도 대부분 만성 힘줄 병변입니다. 어깨의 석회성 건병증, 테니스엘보라 부르는 팔꿈치 외측 상과병증, 아킬레스건병증, 무릎 슬개건병증, 엉덩이 바깥쪽이 아픈 대퇴 대결절 통증증후군, 그리고 뒤꿈치 뼈돌기가 있든 없든 족저근막염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뼈 쪽으로는 잘 붙지 않는 골절과 피로골절, 혈액 공급이 끊겨 생긴 골괴사가 포함됩니다. 다만 뼈 병변은 고에너지 집중형 장비와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요해 어디서나 같은 방식으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생활 장면으로 옮기면 이런 통증들입니다.

  • 아침에 잠자리에서 내려와 첫 발을 딛는 순간 뒤꿈치 안쪽이 찢어지듯 아프고, 몇 걸음 걸으면 좀 풀린다 — 족저근막염
  • 문고리를 돌리거나 프라이팬을 들 때 팔꿈치 바깥쪽이 시큰하고, 악수하는 손에 힘이 안 들어간다 — 팔꿈치 외측 상과병증
  • 선반 위 물건을 내리려 팔을 올리면 특정 각도에서 걸리고, 밤에 아픈 쪽으로 누우면 더 아프다 — 어깨 힘줄 병변
  •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 아래쪽이, 뛰고 난 다음 날 뒤꿈치 위쪽 힘줄이 아프다 — 슬개건·아킬레스건 병변

이 통증들의 공통점은 아픈 자리를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다는 것, 쉬면 좀 낫다가 같은 동작을 하면 어김없이 다시 아프다는 것, 그리고 그 패턴이 몇 주 이상 반복됐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충격파를 후보로 올리는 통증의 모양도 이와 같습니다. 반대로 통증 부위가 넓게 옮겨 다니거나, 가만히 있을 때 더 아프거나, 밤새 잠을 깨울 만큼 아픈 상태는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합니다.

족저근막염 통증 위치를 손가락으로 짚어 확인하는 모습

충격파부터 시작하지 않는 통증도 있습니다

저림과 힘 빠짐이 주된 증상인 경우, 다친 직후의 급성 손상, 아픈 자리를 짚어내기 어려운 통증은 충격파보다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병변이 아닌 자리를 여러 번 두드리게 됩니다.

손이나 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 것이 가장 큰 불편이라면 힘줄보다 신경 쪽 문제일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목이나 허리에서 눌린 신경이 원인인 경우 아픈 자리에 충격파를 대도 신호가 눌린 지점은 그대로 남습니다. 저림의 출처를 목·허리와 말초로 가르는 순서는 손발 저림 원인 — 목·허리에서 오는지 말초에서 오는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힌 직후라면 순서가 또 다릅니다. 발을 딛지 못할 만큼 아프거나, 관절 모양이 달라 보이거나, 부기와 멍이 빠르게 번지는 상태는 골절과 인대 파열 여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픈 자리가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붉어지면서 몸살 기운이 함께 오는 경우도 충격파를 미루고 감염 가능성부터 확인합니다.

즉 충격파는 원인이 정해진 다음에 고르는 방법입니다. 어느 조직이 문제인지 정하지 않은 채 통증 부위만 보고 시행하면, 여러 번 받고도 왜 달라지지 않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시술 전에 무엇을 보고 시작하나요

진찰과 영상으로 병변을 확인한 뒤 시작합니다. ISMST도 충격파 치료의 최소 요건으로 임상 진찰, 영상 검사, 필요한 경우 신경학적·검사실 검사를 두고 있으며, 진단이 확인된 병변에 대해 자격을 갖춘 의사가 시행하도록 권고합니다.

저희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언제부터 어떤 동작에서 아팠는지, 그동안 무엇을 해 봤는지를 듣습니다. 그다음 아픈 자리를 눌러 보고, 힘을 주게 한 상태에서 그 통증이 그대로 재현되는지 확인합니다. 힘줄 병변은 특정 방향으로 힘을 줄 때 같은 자리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 이 과정에서 후보가 상당 부분 좁혀집니다.

그 뒤 근골격계 초음파로 힘줄의 두께와 결, 석회가 쌓였는지, 힘줄 주변에 물이 찼는지를 봅니다. 화면에서 병변이 뚜렷하면 충격파를 어느 깊이·어느 지점에 줄지가 함께 정해집니다.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같이 있으면 근전도로 신경 기능을 확인해 힘줄 문제와 신경 문제를 나눕니다.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초음파를 보며 놓는 주사가 더 맞는 상황이 있어, 두 방법 중 무엇을 먼저 할지는 이 단계에서 갈립니다(초음파 유도 주사 — 화면을 보며 놓는 이유와 확인 사항).

광주 북구 재활의학과를 찾아오시는 분 중에는 다른 곳에서 이미 충격파를 여러 번 받은 뒤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느 부위에 몇 회를 받았고 그 사이 통증 위치와 강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조형준 원장이 진찰과 검사를 함께 보며 적용 여부를 정하는 이유도, 같은 장비를 대더라도 대상이 맞아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근골격계 초음파로 힘줄 병변을 확인하는 모습

이런 경우라면 시행 전에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임신, 치료할 자리의 악성종양, 그 부위의 급성 감염, 심한 혈액응고장애는 충격파를 시행하지 않는 조건입니다. 성장판·뇌·척추·폐가 충격파 경로에 들어가는 부위, 심장 박동조율기 같은 삽입형 기기, 항응고제 복용, 최근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는 시행 여부와 방식을 다시 판단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구분 해당하는 상태 어떻게 하나
시행하지 않습니다 임신(태아가 충격파 경로에 들어가는 부위), 치료할 자리의 악성종양, 그 부위의 급성 감염이나 열린 상처, 심한 혈액응고장애 다른 방법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충격파 경로에서 피합니다 성장기 아이·청소년의 성장판, 뇌와 척추, 폐가 지나가는 부위 부위와 강도를 달리 잡거나 시행하지 않습니다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심장 박동조율기 등 삽입형 기기,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복용, 최근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 진통소염제 상시 복용 시점을 미루거나 강도를 낮춰 판단합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경우가 특히 자주 걸립니다. 충격파를 받은 자리에 멍이 잘 생길 수 있어서, 약 이름과 복용 이유를 알려주시면 강도와 시점을 조정하거나 다른 방법을 먼저 잡습니다. 성장판은 충격파 경로에 들어가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성장기 아이·청소년이라면 나이만 보고 정하지 않고 뼈 성장 상태와 시행할 부위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하므로, 보호자분께 성장기 여부를 먼저 여쭙습니다.

뇌와 척추가 충격파 경로에 들어가는 부위라는 항목은 상담에서 자주 오해가 생기는 대목입니다.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 자체를 충격파로 해결하겠다는 접근과, 그 주변 근육·힘줄의 통증을 다루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흔한 반응으로는 시술 뒤 하루 이틀 그 자리가 얼얼하고 붉어지거나 멍이 드는 정도가 있고, 드물게 두통이 함께 보고됩니다.

많이 아픈가요, 몇 번 받아야 하나요

시술 중에는 뻐근하고 따끔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참을 수 있는 범위에서 강도를 올렸다 내리며 조절하고, 회수와 간격은 병변 상태와 반응에 따라 갈리므로 처음부터 몇 회로 정해 두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통증에 대해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픈 자리에 정확히 닿을 때 그 자리가 유난히 시큰합니다. 이 반응은 위치를 확인하는 단서로도 씁니다. 대신 강도는 처음부터 올리지 않고 낮은 단계에서 시작해 견딜 수 있는 선을 함께 찾습니다. 지금 그 통증이 재현되는 지점이라고 말씀해 주시면 충격파를 주는 지점을 그쪽으로 옮깁니다. 한 부위에 걸리는 시간은 몇 분 정도입니다.

간격을 두는 이유는 조직이 반응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자리를 매일 두드리는 방식으로는 잡히지 않아 보통 며칠 이상 간격을 두고 주 1~2회 범위에서 잡습니다. 회수는 미리 못 박지 않고, 두세 번 시행한 시점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해 이어갈지 방향을 바꿀지 정합니다. 이때 보는 기준은 통증 점수 하나가 아니라 생활 동작입니다.

  • 아침 첫 걸음이 여전히 그만큼 아픈가, 통증이 시작되는 걸음 수가 늘었는가
  • 계단을 내려갈 때나 팔을 올릴 때처럼 아팠던 동작이 몇 개나 남았는가
  • 아픈 자리를 눌렀을 때 압통 범위가 좁아졌는가
  • 통증이 다시 올라오는 활동량 기준이 올라갔는가

시술 당일과 다음 날은 그 부위에 부하를 크게 주는 활동을 줄이시는 편이 낫습니다. 오래 서 있는 일, 갑자기 시작하는 달리기, 아픈 팔로 무거운 것을 반복해 드는 동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진통소염제를 상시 복용하고 있다면 그 사실도 알려주십시오. 시술 전후로 복용을 어떻게 할지는 상태에 따라 갈리는 판단입니다.

팔꿈치 외측 상과병증 부위에 체외충격파를 시행하는 모습

“충격파는 효과 없다”는 말이 나오는 지점

같은 치료를 받고도 평가가 갈리는 데는 대개 네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통증의 원인이 힘줄이 아니었던 경우입니다. 신경 증상이나 관절 안쪽 문제를 힘줄 통증으로 보고 시행하면 자리를 정확히 맞혀도 달라지는 것이 적습니다. 둘째, 간격과 회수가 들쭉날쭉했던 경우입니다. 바쁠 때 몰아서 받고 몇 주를 비우면 반응을 판단할 기준선이 사라집니다.

셋째, 부하 관리를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힘줄 병변은 그 힘줄에 걸리는 부담이 줄지 않으면 같은 자리가 계속 자극을 받습니다. 하루 만 오천 보를 걷던 분이 걸음 수를 그대로 두고 뒤꿈치만 치료하면, 회복과 자극이 서로 상쇄됩니다. 넷째, 운동치료를 함께 잡지 않은 경우입니다. 힘줄이 견디는 힘을 다시 올리는 과정은 시술이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어떤 운동을 어느 순서로 올릴지는 증상에 맞는 운동을 정하는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비용 이야기가 검색어에 자주 붙는 것도 이 대목과 연결됩니다. 근골격계 질환에 시행하는 체외충격파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에도 별도 항목 코드(SZ084)로 올라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에서 처리되는 범위와 횟수 한도는 가입한 상품과 약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입한 보험사에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더욱 맞는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고 시작하는 순서가 남는 방법이 됩니다.

몇 달째 같은 자리가 같은 동작에서 아프고 그 자리를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다면, 062-416-7575로 언제부터 어떤 동작에서 아팠는지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초음파로 먼저 볼지부터 정해 드립니다. 운암자이포레나 3단지 건널목 앞이라 오시는 길에 확인만 받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체외충격파 시행 간격과 활동 조절을 기록한 달력

자주 묻는 질문

Q1. 체외충격파는 며칠 간격으로, 몇 번 받아야 하나요?

미리 정해진 횟수가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조직이 반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통 며칠 이상 간격을 두고 주 1~2회 범위에서 잡고, 두세 번 시행한 시점에 아팠던 동작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이어갈지 정합니다. 오래된 병변일수록 판단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지는 편이며, 필요한 회수 역시 부위와 병변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Q2. 많이 아픈가요? 강도는 어떻게 정하나요?

시술 중에는 뻐근하고 따끔한 감각이 동반되며, 병변에 정확히 닿을 때 그 자리가 유난히 시큰합니다.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견딜 수 있는 선을 확인하며 올리므로 참기 어려운 정도로 밀고 나가지 않습니다. 아픈 지점이 옮겨진 느낌이 들면 바로 말씀해 주시면 충격파를 주는 지점을 조정합니다.

Q3. 실손의료보험으로 처리되나요?

근골격계 질환에 시행하는 체외충격파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실손의료보험에서 처리되는 범위와 횟수 한도는 가입한 상품과 약관에 따라 다르므로 가입한 보험사에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시행 부위와 진단명이 명확할수록 서류 정리도 수월합니다.

Q4. 임신 중이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먹고 있으면 받을 수 있나요?

임신 중에는 태아가 충격파 경로에 들어가는 부위에 시행하지 않습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면 멍이 잘 생길 수 있어 강도와 시점을 다시 판단하거나 다른 방법을 먼저 고릅니다. 심장 박동조율기 같은 삽입형 기기, 최근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할 자리의 종양이나 감염도 시술 전에 반드시 알려주셔야 하는 항목입니다.

Q5. 두세 번 받았는데 별 변화가 없으면 계속 받아야 하나요?

변화가 없다면 회수를 더 채우기보다 진단부터 다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원인이 힘줄이 아니었거나, 부하 관리와 운동치료가 빠져 있었거나, 간격이 들쭉날쭉했을 가능성을 순서대로 점검합니다. 초음파나 신경 검사에서 다른 소견이 확인되면 치료 방향 자체를 바꾸는 편이 맞습니다.

이 글은 조형준재활의학과의원 의료진이 작성·감수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출처: 국제의학충격파치료학회(ISMST) 적응증·금기 권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SZ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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